프레임워크는 사고의 틀
UX 기획자 또는 전략가라면 항상 처음 일을 시작하는 단계인 기획 단계에서 프레임워크를 잘 만들어야한다고 들어왔을 것이다. 대 다수는 이 때 프레임워크와 방법론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고 각각의 의미 차이를 구분 짓지 않은 상태로 일을 진행하기도 한다.
UX 디자이너와 기획자, 전략가들에게 프레임워크 설정은 항상 어렵다. 새로운 숙제처럼 느끼는 영역이다. 직관적 사고력이 뛰어나고 경험 많은 이들의 창의력 있는 제안들을 살펴보자. 이들의 순간적인 재치 넘치는 솔루션, 아이디어들은 우연이 아니다. 지속적인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훈련을 통한 결과물이다. 프레임워크는 두뇌활동으로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
프레임워크의 시각적 표현이란 어떤 현상이나 상황, 또는 사물의 상태 등을 바라보는 개인만의 관점이다. 이 때 이를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고,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일머리” 같은 개념이겠다. 일머리는 순서도와 같다. 일머리가 좋은 사람 들은 일의 순서를 빠르게 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일을 진행하는 프로세스, 과정에 대한 경험이 많기에 가능하다.이 때 단순히 순서의 단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순서를 구축하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일머리가 좋은 것이고 그 이유가 만들어지는 생각을 하는 근본적 판단과정이 바로 사고의 틀이다.
감이 오는 것을 느낀다면,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왜 이렇게 프레임워크 설정 능력이 UX디자인 영역 중에 기획, 전략 부문에서 중요한지 살펴보자.
전략과 전술의 차이
프레임워크는 자신이 어떤 과제_Task를 수행하기 위한 리서치 계획 수립에도 필요하다. 리서치를 통해 수집한 여러 clue들을 분석하는 단계에서도 필요하다. 결국 프레임워크는 문제해결과정의 시작과 끝까지 전모든 영역과 관련이 있다. 각 단계마다 필요한 사고의 방식이 필요하고 최적과 최상의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프레임워크가 사고의 틀이라면 방법론은 이를 수행하는 계획적이고 구체적인 행동방식이다. 다르게 비유하자면 프레임워크와 방법론은 전략과 전술처럼 서로영향을 주고받는 유사한 관계이다. 비슷한 듯하지만 그 의미 차이는 분명하다.
전략과 전술은 군사용어이지만, 다들 알다시피 경영이론의 많은 것들은 밀리터리 운영 체계에서 오지 않았겠는가..
전략은 제갈공명과 같은 책략가 입장에서 중원의 전장을 바라보며 이기는 판을 그리는 것이다. 전술은그림을 바탕으로 보유하고 있는 군인들과 장비를 운용하는 상세한 계획과 실행방안이다.
막연히 생각만 한다고 상세한 전술운용을 구축하기는 어렵다. 사고의 틀은 우후죽순 끊임없이 생각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다.특정 영역 조건을 대입하고, 한계 상황 등을 가정하고, 비교 대상 등과 대조하는 등 조건의 경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이리저리, 요모조모 따져보는 것과 같다. 그 과정을 보기 쉽고, 간략하게 도식화를 해보자. 바로 “하나의 틀_Frame”, 프레임워크의 완성이다.
2X2 매트릭스의 대표 SWOT
대다수가 알고 있고 기획 초기에 많이 활용해 본 SWOT 분석을 살펴보자. SWOT 분석은 2X2 매트릭스의 대표적 형태이다. 한마디로 프레임워크의 시조새라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간단하게 도식화로 표현되지만 그 안에는 함축적인 가치 발견과 방향성 도출이 가능하다. 명료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프레임워크의 순기능이다. 여기에 방법론을 매칭시켜보자. 디자인씽킹, 애자일 기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사고의 틀인 프레임으로 큰 그림을 그렸다면, 방법론을 통해 방향성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앞으로 이 프레임워크와 방법론에 대해서 여러 사례를 통해 포스팅하려 한다.)
나만의 프레임워크를 만들어보자

프레임워크를 SWOT와 같은 2X2 매트릭스로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 개인의 두뇌 활동에 의한 사고의 틀이기 때문에 한 두가지로 고정되지 않는다. 여러 경영 전략과 마케팅이론, 그리고 사용자 경험_ UX의 이론적 발달로 바로 활용 가능한 프레임워크는 다수 존재한다. 처음부터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따라야하는 강제적 상황에 매몰 될 필요는 없다. 아직 경험이 없고 전략과 전술의 이해가 부족하다면 다른 좋은 프레임워크를 인용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된다. 현재 경험이 많고 전문성이 있는 상태에서 기획과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면 자신만의 방식에 욕심을 내보자. UX 영역의 기획자, 전략가들은 본인이 속한 조직 내에서 컨설턴트의 역할과도 같다. 컨설턴트는 차별화 된 독창적 프레임워크를 통해 누군가를 설득하여 방향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외부의 컨설팅을 받는 것은 안에서 찾지 못한 새로운 관점을 알 기 위함이다. 나의 경험상기획자이자 전략가라면 어쩔 수 없이 도전 정신이 투철한 직업병을 갖고 있다. 우리 같은 이들은 본인 만의 해석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 만들어 낸 공식이 정석이라 할 지라도 조금은 바꿔보자. 현재의 자신의 영역에 맞게 끔 변형 해야한다. 수정도 해바야 한다. 시행작오를 겪더라도 독창적인 사고의 틀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혁신적 사고와 고정관념을 깨는 아이디어는 그렇게 탄생한다. 차별화된 프레임워크는 기존의 결과를 조금이라도 뛰어넘도록 도와주는 첫 단추와도 같다. 이 사실은 여러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혼자만의 생각은 매우 위험
주의 할 점이 있다. 자신만이 생각하는 방식을 절대 강요해서는 안된다. “왜 내가 만든 프레임워크를 이해못하는 거야”라는 불만이 생겼다면 이미 다른 멤버들과 소통이 어려워진다. 아주 위험한 발상과도 같다. 나만의 프레임워크도 중요하지만 절대적으로 다수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설득을 실패한 것이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반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정말로 그것이 훌륭하다면 절반의 성공을 이룬 것이다. 프레임워크는 다수의 참여자들에게 동일한 목적과 목표 달성을 위해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다. 일방적 언어로는 소통이 되지 않는 이치와도 같다. 쉬운 표현으로 누구나가 이해하기 쉬어야 한다.
에베레스트의 새로운 루트를 찾아 정상을 향해가는 등반대가 서로 다른 생각으로 루트를 벗어나려 하면 등반은 실패하게 된다. 기획자, 전략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보통 리더의 역할 또한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등반대의 리더와도 같다. 리더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선제적으로 고민 후 제안 해야 한다.내용이 어렵고 복잡하다면 오히려 참여자들에게 혼란 만을 야기한다. 프레임워크는 나만의 언어가 아니다. 최대한 간단하고 확실하게 알려줘야 한다. 다이어그램같은 도식화한 시각적 프레임을 활용하는 이유이다.
다차원 사고력은 두뇌활동의 끝없는 노력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생각의 확장에 대한 경계를 설정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고, 의미가 주는 가치를 비교해야 한다. 경계를 정해야만 그 안에서 수행할 수 있다. 방법을 찾는 과정은 사고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경계를 설정하고 방법을 찾는 것이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프로세스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