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분야에서 UX 디자이너 만큼 역할의 범위가 넓은 분야는 없을 것이다. 디자인 전공자도 아닌데 현재 본인의 명함에는 UX 디자이너라고 각인 된 사람들도 많다. 이는 UX의 정의가 사람과 제품(서비스포함)이 상호작용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과 방식을 말하기 때문이다. 제품을 구매하기전 검색부터 구매, 사용, 폐기 까지 모든 사용여정(보통 고객여정맵으로 표현)과 그 순간순간의 상호작용하는 것을 모두 UX라 해도 무방하다.
UX Guru인 도널드 노먼 교수는 “사용자 경험은 최종 사용자가 회사 서비스 및 제품과 상호 작용하는 모든 측면을 포함합니다.” 라고 정의 하였다. 모든 측면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 “사용_Usage” 와 연관된 모든 과정이기에 이는 디자인 부서만 해당 되지 않는다. 의미를 확대하면 무엇을 하던 본인의 업무에서 사용자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UX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추가하자.
즉 UX와 관련된 이는 디자인 전공자 뿐만 아니기 때문에 UX 디자이너, 혹은 UX 관련 담당자들의 전공은 매우 다양하다. 전공으로서의 큰 범주로는 인문학, 공학, 디자인 이렇게 구분 지을 수 있으며, UX의 업무영역으로 구분한다면 하드웨어 UX와 소프트웨어 UX, 공간 UX로 구분 가능하며, 실제 업무 역할로서는 기획, 리서치, 구현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물론 이것은 굉장히 큰 카테고리 범주로서 실제는 이보다 더 상세하게 담당과 역할을 구분짓겠으나 여기서는 간단하게만 설명용으로만 구분짓도록 하겠다.) 구현단계는 시각화 영역과 관련이 깊기에 이 단계가 실제 디자이너 업무와 가장 연관성이 크겠지만 디자인 전공자들도 얼마든지 기획과 리서치 분야를 담당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인문학, 공학 전공자들도 구현 단계에 관심이 있다면 얼마든지 구현 부문에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 할 수 있고 현재는 다양한 Tool을 이용하여 UX 디자인의 시각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크게 어렵지가 않은 세상이다. 그래서 실제 현업에서 UX 디자이너의 학부 전공을 살펴보면 인문학, 공학 전공자들이 대학원에서 인터랙션 디자인 학위를 받거나 반대로 디자인 전공자들이 인문학 석사 학위를 받는 경우를 찾아 볼 수 있다. 이것은 바로 UX 분야가 융합사고력을 굉장히 요구한다는 것이고 결국 다차원적 사고가 UX 디자이너와 관련 종사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앞서 구분 지은 UX의 분야와 이에 대한 연구는 사실 하드웨어 분야보다는 소프트웨어 UX분야에서 그 연구가 많고UX 디자이너 대다수가 소프트웨어 UX 관련 전문가 그룹으로 대표되어지고 있다. 이는 www라는 인터넷의 세상과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대로 발전되면서 UX 라는 것이 컴퓨터 화면 즉 모니터 화면으로부터과 스마트 디바이스의 터치화면으로 대표되는 사용경험의 빠른 확산과 발달로서 그 수요가 매우 급성장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드웨어에는 UX 라는 것이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과거에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사용자 경험은 인간공학, 유니버셜 디자인 등으로 하드웨어의 물리적인 사용행태에 대해 연구가 있었으며 실제 제품 디자인에 적용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제품디자이너에게도 UX는 낯선 것은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스마트디바이스에는 화면이 존재하기에 더더욱 하드웨어 분야도 UX를 알아야만 한다. 다만 하드웨어 분야는 디스플레이 경험 영역과 하드웨어를 실제 사용하는 물리적인 사용 경험, 즉 쉽게 설명하자면 제품의 형상을 통한 경험으로서 사용자의 신체 환경과 주변 상황에 따른 사용경험으로 구분지을 수 있다. 그리고 공간 UX 분야라고 하면 의아해 할 수 있으나, 공간 UX는 태생적으로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일 것이다. 태초에 원시 조상이 동굴이라는 자연발생적인 환경에서 밤이 되었을 때 동굴 안에서 불을 피우고 온도를 높이며 생활한 것 자체가 바로 UX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는 건축학과 실내환경 디자인분야 또한 사람을 위한 공간연출이기에 당연히 UX 를 강조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현재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역할을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당장 UX 디자이너라는 명함의 역할 정의가 아니더라도 항상 사용자_고객을 연구하고 사용자의 인사이트에 대해 공부하는 마케터, 세일즈 맨도 UX 디자이너라고 정의 할 수 있지 않을 까? 기업의 재무제표를 담당하는 회계부서라고 해서 단순히 숫자상의 변화만을 분석하기보다는 왜 수익의 변화량이 생기는지 UX를 고려한다면 숫자 뒤에 있는 입체적인 사용 경험을 유추 할 수 있지 않을 까? 기업의 여러 부서에서 본인의 역할이 UX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모든 존재의 가치는 사용자_고객경험이기에 개인이 담당하는 Job Title의 전문성과 UX를 항상 같이 고려하는 입체적 사고가 필요하다. 그리고 UX 디자이너도 경우에 따라 다른 전문성을 갖춘다면 그들 또한 얼마든지 다른 Job Title로 전환될 수가 있다. 그래야만 조직 내에 융복합적 사고, 즉 다차원적 사고력을 가진 구성원들의 성장과 커뮤니케이션을 유도 할 수있 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기업에서 탑 다운으로 모든 구성원들에게 고객사용경험_UX를 강조하는 이유로 생각된다.
모든 기업 가치의 핵심은 바로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여 이익을 창출한다는 아주 심플한 경영 논리에 따라 움직이기에 기업과 모든 산업에서 “사용자_고객”은 바로 “핵심가치_사업가치”인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사용자_고객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가”라는 방법에 대해서 경영학적 관점에서는 많은 연구가 있어 왔었고, 보통은 그것을 마케팅 기법, 세일즈 기법이라는 것으로 시장에는 이미 많은 이론서와 방법론들이 존재해 왔다. 하지만 그런 이론서와 방법론들은 매우 훌륭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의 많은 부서와 모든 구성원들에 동일한 목표 설정을 제시하기에는 한계들이 존재해 왔다. 하지만 디자인적 사고방식은 매우 큰 기업과 작은 소매업,1인 사업자까지 실제 사용자_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기라는 공통된 과제 설정을 통해 쉽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당신의 역할이 무엇이든지 앞으로도 사용자 경험_UX를 기반으로 더욱 전문성을 가진 기획자, 매니저, 개발자등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우리 모두는 UX 디자이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