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의 법칙, 설득의 기술

완벽한 삼!!

삼인성호_세 사람만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 세 사람이 짜고 호랑이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 안 속을 사람이 없다는 소리다. ‘3’은 우리를 설득 시키는 치트 키다.언제부터 였을까? 대학교 시절의 리포트 작성 부터였을까..기억은 나지 않는다. 따로 의식도 없었다. 그런데 궁금하다. 배우려 하지 않았으나 체화 되었다.
막강생각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접하는 타인의 기획서에도 존재한다. 지금도 업무 문서에 3의 법칙을 활용하고 있다. 디자인 관련 발표도 예외는 아니다. 디자인 리서치 분석에도 있다. 디자인 결과 발표에도 나타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반장스럽다.
만능 프레임이다. 관용적으로 활용하고 당연한 듯 인지한다.
이유, 근거, 배경, 주장, 가치, 활용 등 전달 메세지는 지금도 생성 된다. 메세지는 여지 없이 3의 법칙을 사용한다. 자신이 만든 문서를 뒤져보자. 당신도 사용한 적 있다. 아니라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산업, 학계, 사회 시스템 등 어디서 든 사례를 찾기 쉽다. 000의 3대 요소, △△△ 3대 가치, 그리고 국가의 3요소(주권·영토·국민). 국가 구성의 근본부터 3 요소로 정의 된다. 인간의 활동과 현상을 탐구함에 있어 3의 법칙은 절대 반지 같다.

< Triangle Diagram 유형 예시 >

게임의 룰

게임 체인저가 되고 싶다면, 게임의 구성을 알아야 한다. 3의 법칙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3요소 표현의 근본은 어디서부터 출발일까?그 전에 잊지 말자. 호기심은 관심을 유발한다. 다차원사고력을 위한 탐색은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한다.관심을 두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관심이 관찰하게 하고 관점을 만든다.마이크로 관찰과 매크로 관찰의 필요

쉽게 접하는 경영, 마케팅 등의 개론을 살펴보자,
경영의 3요소 3M이 있다. 사람(Man), 돈(Money), 물자(Material)를 3M라 부른다.
마케팅 전략. 3C와 STP가 있다.
3C는 Company, Competitor, Customer이다.
STP는 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이다. 낯설지 않다. 필드의 디자이너들도 흔히 접하고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디자인은 사용자, 소비자 중심의 결과물이다. 때문에 경영과 마케팅 요소는 디자인 사고 판단에 자주 활용 된다. 이들은 3요소 표기를 어디서 가져 왔을까.. 구글링 해보며 키워드를 더 추적 해 본다. 찾았다.

눈에 띄는 키워드는 “헤겔“이다. 헤겔은 철학자이다. 헤겔이 3의 법칙을 만들었냐구..아니요. 그의 철학 사고 과정을 말한다. 헤겔 철학의 변증법, 정반합 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글을 쓰면서 더 느끼게 됐지만, 다차원사고력에 대한 탐색은 결국 철학으로 향해 간다. 어렵게 생각하진 말자. 철학=사고=생각 일뿐이니..)

변증법과 정반합

헤겔의 변증법과 정반합(正反合)은 같은 개념이다. 변증법을 도식화하여 설명하는 방식을 정반합이라 이해하면 된다.

변증법(辯證法, 영어: dialectics)이란 이성적 주장을 통해 진리를 확립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두 명 이상의 사람들 사이의 담론(談論)이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B%B3%80%EC%A6%9D%EB%B2%95
정반합(正反合, 독일어: These, Antithese, Synthese)은 철학용어로 논리적인 전개 방식의 일종. 헤겔의 변증법을 도식화한 것으로, 헤겔 본인이 이 용어를 사용한 적은 없으나 이후에 그의 논리학을 해설하며 붙여진 용어

기본적인 구도는 정(테제)이 그것과 상반되는 반(안티테제)과의 갈등을 통해 정과 반이 모두 배제되고 
합(진테제)으로 초월

 '정'은 어떤 것이 기존부터 유지되어 오던 상태. 이 '정'을 부정하며 새로운 상태를 제시하는 것을 '반'이라 함. 하지만 '반'은 모순을 극복 하였다고는 하나, 이 세상 모든 물체들은 모순적 면모를 지닐 수밖에 없으므로, 그것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한 상태인 '합'으로 나아감. 그러나 합 또한 모순적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합'은 다시 '정'이 된다. 이러한 식으로 반복하다 보면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정반합 이론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C%A0%95%EB%B0%98%ED%95%A9
< 정, 반, 합 개념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하고 변화 된다 >

헤겔의 정반합은 사물과 현상이 가진 개념의 관계에 대해 말해준다. 정반합은 서로 영향을 주며 진리를 찾는 과정이다. 많은 선구자들과 연구가들이 정반합을 활용 했음을 유추 할 수 있다. 글머리의 궁금증이 풀린다. 정답이 아니어도 나름의 해석이 가능하다.
헤겔 철학 이후 선각자들은 자신들이 찾은 철학, 예술, 과학 등 세상의 진리를 정의하는 도구가 필요했다.(참고로 헤겔은 예술철학, 즉 미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때, 변증법=정반합을 사물과 현상에 본질적 특징을 잘 설명하는 프레임워크프레임워크_Framework의 정체를 알자!!로 적극 사용 한 것이다.

이상 ‘3의 법칙’의 원류를 찾는 막강생각의 해석이었다.

관용적 표현_’3대 요소’

우리가 속해 있는 상황에 대입 해보자
나의 생각_’정’ 이다. 이를 견제하는 너의 생각 _’반’ 이다. 정과 반은 참과 거짓이 아니다. 둘 다 의미가 있다, 나의 생각과 너의 생각을 더 한다. 우리 생각_’합’ 이다. 생각1,2,3은 각각의 독립된 생각이지만 동일한 목표 지향점을 갖는다. 목표 지향은 주장을 만든다. 생각 1,2,3 은 이유가 된다.

확장해 보자.
우리 주장에 반하는 다른 팀의 주장이 있다. 두 팀의 주장 모두 가치 있다. 새롭게 주장을 다듬는다. 큰 집단의 생각이 만들어 진다. 이념 또는 비전이 생기는 프로세스다.

< 생각의 견제와 균형 된 조합은 주장과 이념으로 확장 가능>

3가지의 개별 이유는 서로 견제하면서 균형을 맞춘다. 주장에 빈 틈을 주지 않는다. 주장은 설득하기 위함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누군가 이유를 ‘3대 요소’ 라 표현하기 시작한다. 표현의 첫 사용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이점은 분명하다.
정반합, 현상과 상황을 설명할 때 ‘3대 요소_관용어’ 탄생에 큰 기여를 하였다.

단순화는 ‘핵심개념’의 도식화

정, 반, 합은 진리에 대한 각각의 개별적 개념과 관계이다. 추가검색보다 AI를 활용해보자.

Q. chatGPT에게 헤겔 철학의 ‘개념’에 대해 물었다.

A. 헤겔 철학에서 ‘개념’ 은 사건이나 사건의 본질적인 특징이나 이면을 규정하는 범주를 의미합니다.

헤겔은 ‘개념‘이란 일종의 ‘논리적 범주’로서 스스로 운동하는 것이라 한다. 풀어 말하면 개념은 자기 자신을 정의하며 동시에 결합을 통해 발전한다는 뜻이다. 그렇다, 3의 법칙은 3대 요소의 단순 나열이 아니다. 대표 요소가 서로 얽히고 설켜서 가치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주목하자. 각각의 개념과 가치 변화의 양상을 표현하는 것이 도식화다.

3가지 개념은 핵심을 말한다. 핵심요소의 구성을 통해 우리는 사물이나 사건의 특징과 상태를 단순화 할 수 있다. 단순화는 생략이 아니다. 압축이고 정제다. 판단을 끌어내는 빠르면서 명확한 설득의 도구다. 결국 3의 법칙은 설득력을 높이는 핵심개념을 3대 요소로 정의하는 것이다.

보통 Showreel을 보면 영상의 컨셉을 알 수 있지 않나. 짧은 영상이지만 분명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스토리 유형, 영상미, 소재 등을 빠르게 판단 할 수 있다. 도식화도 개념과 흐름을 담고 있다. 우리도 이제 핵심개념을 전달 할 차례다. 결합과 변화에 대한 흐름을 만들면 된다. 흐름의 모양과 형태는 예측을 도와 준다. 간결하지만 강력한 힘을 갖는 구성을 그려야 한다.

구성은 여러 다이어그램과 이미지를 활용한다. 삼각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평면적이었다가 입체적으로도 생각해보자. 검색만 해보면 벤치마킹 할 도식화는 많다. 이를 응용하는 것이 각자의 ‘개념정리‘다. 자신만의 도식화를 거쳐 설득의 기술을 키워보자.

<구성의 핵심은 3요소와 흐름을 보여주는 것. 출처 https://unsplash.com/ >

3의 힘,디자인 개발 사례 활용

끝으로 가상의 디자인 개발 씬으로 적용하여 연습해보자.
Scene : 디자인 의뢰를 받았다. 새로운 컨셉을 만들어 제품을 개선이 목적이다. 고민한다. 방향성을 어떻게 정의할까?

우선 디자인 컨셉에 대하여 설명하려 한다. 3의 법칙을 활용한다.

  • 첫 번째 “정”이다. “새로움”이 필요하다.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를 말한다. Unique
  • 두 번째 “반”이다. “가치”가 필요하다. 판매할 만한 사용성을 말한다. Selling이다.
  • 세 번째 “합”이다. “전달”이 필요하다. 새로운 가치의 활용을 말한다. Proposition 이다.

합하면 마케팅에서 말하는 USP_Unique Selling Proposition다. 다른 업무 도메인의 방식도 활용 한 예시다. 디자인 개발 배경과 목표 정의에 충분히 인용 가능하다.(주변의 지식 등은 적극 활용하자.)

USP_Unique Selling Proposition : '판매 가치 제안'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요소로 제안하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  1940년 미국 내 광고 대행사의 Rosser Reeves 가 창안함
<추가 참고 https://blog.nnt-consulting.com/usp-uspunique-selling-proposition-%EC%A0%84%EB%9E%B5%EC%9D%B4%EB%9E%80/


새로움은 스타일에, 가치는 사용성에, 전달은 브랜딩에 매칭할 수 있다. 컨셉에 대한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그 후 아래처럼 메세지 형태를 만들 수 있다. 실무에서 주로 활용하는 형태다. 헤드 타이틀에 텍스트로 주장을 말한다. 본문에 이유의 개념을 도식화 한다.

< 다이어그램은 응용가능, 병렬 구조 유형 예시 >

3의 법칙은 성장기의 지식 교육과정과 현재의 사회 구조 등에 녹아들어 있다. 헤겔의 철학을 모른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유산의 흔적 위에 있어 왔고 지금도 그 사상 속에 있다. 의식 속에 내재화 되어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해 개념 정리를 할 때 3의 법칙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두 개는 성의 없어 보이고, 4개는 왠지 많아 보일 때, 선택은 항상 3 이었다.”

막강생각

헤겔은 알았을까, 본인이 정립한 사고의 과정을 디자이너들도 적극 활용 하는 것을….Hegel,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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