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는 하나가 아닌 다양성의 공존이다.

국가대표에서 배우는 신구의 조화

얼마 전 끝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경기에서 일본이 우승하였다.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보였다. 야구에 대한 찐 팬으로서 화도 나고 속상했다. 그래도 가장 아파 할 당사자들은 선수들 아니겠는가. 다음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계속 응원하겠다.


WBC 한국 국가 대표가 개선하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생각했다. 여러 가지가 있겠다. 그 중 지금도 중요하지만 미래에도 중요한 것이 팀워크 이다. 야구와 축구 같은 단체 종목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신구의 조화. 국가 대표 뿐만 아닌 일반 프로팀에게도 중요한 배경이다. 연륜 있는 선수들은 풍부한 경기 운영 경험이 많다. 젊은 선수들은 서툴지만 힘과 에너지가 넘친다. 노련미와 도전적 패기를 합하여 팀 전력의 상승효과를 노리는 스포츠 전략의 하나가 신구의 조화다. 뛰어난 로보트가 1대 있다고 해보자. 효과가 좋아서 9대를 추가 구매했다. 결과는 항상 2~3대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잉여상태, 전원 OFF 상태이다. 성능은 뛰어날 지 몰라도 동일한 기능만 수행하게 된 결과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는 비슷한 퍼포먼스만 보여준다. 뛰어난 특수부대에도 각자의 주 특기는 있게 마련이다. 폭파, 저격, 의무 등 기본 조건 기반에 각자의 주 특기를 더하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팀의 시너지는 다름의 융합에서 나오게 된다. 신구의 조화는 서로 다른 조건이 맞나 폭발적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전략이다. 팀워크는 융합의 에너지를 통해 나오는 결과물이다.

디자인사고는 훈련해야 한다

<지난 포스팅 참고,제품디자이너와 제품디자이너의 차이는? What kind of product designer are you?>

기업 내의 제품 디자인(HPD)업무는 보통 2명 이상 작업하는 공동 방식이 주를 이룬다. UX 디자인은 더군다나 다양한 부서와 협업 체제가 일상이다. 팀 작업은 디자인 과정의 필연적 프로세스다. 디자이너는 협업에 적응이 필요하다. 사실 적응보다 빠른 체득의 내재화가 맞다. 군인들이 처음 입대 후 받는 기초군사훈련과도 같다. 신병교육은 군인으로서의 전문성을 갖기 위한 신체적, 정신적 기본 소양을 배우는 기간이다.

< 디자이너도 기본 소양에 대한 훈련이 필요>


디자이너에게 협업 프로세스는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다. 디자인적 사고는 개인 혼자보단 협응 시에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스포츠학에서 말하는 운동협응과도 같다. 운동협응은 사람의 복합적인 신체 움직임의 통합능력을 말한다. 운동협응력은 단순히 움직임의 조화 만을 뜻하지 않는다. 신체의 각 부위별 움직임은 뇌의 신경과도 연동이 된다. 신체 반응과 뇌 신경의 조화가 최상의 컨디션을 이끌어낸다. 운동선수들이 꾸준히 훈련을 하는 이유이다.

우리도 훈련해야 한다. 협응력을 키우기 위한 마음자세가 중요 하다. 나만의 사고방식위에 다른 사고의 유형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한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말이 잘 통한다고 그들만의 리그에 빠지면 안 된다. 디자인 사고는 모이면 모일수록 독창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 독창성의 가치는 다른 성향이 융합되었을 때 더 파급력이 커진다. 디자이팀에도 신구의 조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한 개인이 가진 캐릭터는 모두 같을 수가 없다. 성장하는 동안의 문화적 배경은 모두 다르다. 각자의 경험의 폭과 분야가 다르다. 성장 배경이 다른 것은 불리한 것이 아니다. 그만 큼 새로운, 독창성을 만들 기회이다. 다름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 때 기회는 뛰어난 결과물로 이어진다.

지난 포스팅 디터 람스, 디자이너라면…에서 디자인 가능성에 대해 매트릭스를 만들어 보았다. 독창성 있는 팀워크에 대해 필요한 매트릭스도 각자가 한 번 씩 만들어보자. 마음가짐을 다 잡는데 도움이 되겠다.

훈련은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마음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신구의 조화는 생각의 교류다. 스포츠든 디자인 분야든 공통은 서로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할 것이다. 신입디자이너라도 기술적으로 디자인 스킬에 대한 노하우가 굉장히 높을 수가 있다. 반대로 오래 된 경력자여도 현재 트렌드와 최신 방법에 대해 이해도가 매우 뛰어 날 수 있다. 눈으로 보이는 기술과 테크닉에 대한 정보 공유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생각의 교류다. 생각의 교류는 사람에 대한 이해다. 각자가 동 떨어진 문화를 배경으로 성장했다. 다른 두 문화가 만나면 컬처 쇼크부터 느끼는 것은 일견 당연하다. 그 뒤가 중요하다. 쇼크를 통해 두 가지의 갈림길을 맞게 된다.

<도서 '컬처 쇼크', 저 : 재레드 다이아몬드 (Jared Mason Diamondhttp://www.yes24.com/Product/Goods/8687561>


1.나와는 매우 다르다. 같이 일하기 힘들겠다

VS

2.나와는 매우 다르다. 앞으로 재미겠다.

신세대와 구세대의 느끼는 감정은 같다. 감정 유형은 앞서 말한 배척 VS 이해이다. 결론은 이해를 해야한다. 잘 안되면 강제적으로도 시도해야 한다. 배척만 하면 서로에게 손해다. 언제까지 MZ이고, 매번 라떼만 찾을 수도 없다. 서로 이해가 되면 가까운 곳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매번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객과 소비자의 의견을 찾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다. 내 주변 인물들과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경험에서 숨은 인사이트를 찾아보자.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 그들의 경험을 직접 얻게 된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인사이트를 빠르게 흡수 하게 된다. 동일한 배경을 갖게 되는 순간이다. 그 때가 신구의 조화다. 이제 우리가 좋아하는 끼리끼리가 되는 것이다.
하나의 칼라에서 다양한 칼라를 지닌 팀 문화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를 받아 들이고 이해하는 진정성이 밑바탕 되야 한다.

디자인 문화는 존중_리스펙이다

이해는 서로를 존중_리스펙에서 시작된다.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록 과거의 경험도 중요하다. 각 세대가 지닌 문화적 강점을 알아가자. 설령 낯설고 어설프더라도 배척은 하지 말자. 디자인조직, 디자인팀, 디자이너만큼은 배타적이지 말자. 낯설고 어설퍼도 이해하고 경험해보자. 설령 자신의 취향과 안 맞으면 다신 안 해도 상관없다. 배척만은 하지 말자. 가까운 동료의 낯선 문화도 이해 못한다면, 사용자의 개인 취향은 어떻게 이해하겠나. 고객을 이해하는 것은 가까운 곳부터 시작이 된다.

< Respect Spirit !! >


90년대 미국 힙합은 동부와 서부로 나뉘었고, 이 둘은 서로에 대한 디스로 이어지며 힙합전쟁이라 일컫는 물리적 대립으로 확대 지속되었다. 그 결과 두 진영의 대표 아티스트인 투팍과 B.I.G 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되었다. 충격에 빠진 각 진영은 대립을 종식하고 서로의 힙합 문화를 리스펙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였다. 대립의 디스에서 상생의 디스로 전환됬다. 힙합 씬의 디스가 서로의 성장을 자극하는 긍정의 문화 행위로 발 돋움 한 것이다. 존중_리스펙은 대립의 갈등을 상생의 에너지로 전환시켜 준다. 디자이너는 리스펙 스피릿을 가져야 한다. 항상 고정 된 사고방식을 경계해야 한다. 유연한 사고를 갖고 새로움에 대해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보자. 처음과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면 다시 훈련하면 된다.

팀워크는 누군가의 리더쉽만으로는 만들지 못 한다. 리더부터 멤버까지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를 이해할 때 자연스레 생성된다. 초기 팀이 만들어지고, 또는 프로젝트 단위로 팀이 형성될 때 Team Building이 중요한 활동임을 잊으면 안된다. 어느 한 쪽으로 의견이 치우치는 현상을 조심하자.

신구의 조화는 다양성의 조화다. 무지개는 각각의 칼라가 선명할 때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팀워크는 특정 세대, 특정 출신, 특정 성향이 섞여 특정 칼라로 정의 되지 않는다. 다양성이 각자의 전문성으로서 공존해야 한다. 특정 문제만을 위함이 아니다.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원동력을 갖추는 것, 팀워크가 지향하는 길이다.

< 다양성의 존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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